23일 낮 전북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송촌마을에서 농민 한아무개(61)씨의 논 3000여평이 바로 옆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오염돼 있다.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인근 농수로로 흘러든 기름의 양은 너비 1m, 길이 1㎞, 두께 2~3㎝ 가량이다.
미군 쪽은 기지내 유류저장시설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3년에도 기지내 활주로에서 2만6천ℓ의 항공유가 유출돼 주변 논이 오염됐었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민·관·군 공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고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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