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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머니 성폭행’ 보복 사할린 교포 2명 살해

등록 2005-06-24 14:39수정 2005-06-24 14:39

인천 서구 사할린 교포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서부경찰서는 24일 러시아 교포 김모(20)씨 등 4명을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러시아인 M(22)씨 등 2명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어머니(39)를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교포 선후배 4명과 범행을 모의한 뒤 사할린 동포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모자와 러시아 교포 선후배 4명 등 이들 6명은 지난 21일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신모(43)씨 집 안방에서 신씨의 손과 입 등을테이프로 묶고 주먹 및 발길질과 함께 소주병, 선풍기 등으로 온몸을 폭행해 숨지게한 혐의다.

이들은 또 신씨와 함께 있던 김모(47)씨를 작은 방으로 옮겨 같은 방법으로 폭행, 살해한 뒤 달아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감금된 상태에서 신씨와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친구들을 불러 이들을 혼내주려다 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살된 신씨 등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의 한 러시아 교포 집단 거주지에서 우연히 알게된 김씨 어머니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감금,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어머니는 그러나 감금 이틀째 되던 날 심부름을 해 주겠다며 신씨 등을 속이고 도주, 평소 알고 지내던 러시아 교포와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묻은 휴대전화를 발견, 소유자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주변인물을 수사하면서 김씨 모자 등 4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신씨와 김씨는 인천 주변에서 막노동을 하며 서로 알게된 사이로 지난 21일 오후 7시23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2동 집에서 살해된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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