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임대원 가혹행위 의혹..인권침해 지적
이재현 기자 = 강원도내 모 전경부대 내무반에서 알몸으로 서있는 전투경찰 대원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 문제의 사진은 전경부대 내무반에서 대원 6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에서 부동자세로 서 있고, 선임병으로 보이는 대원들은 이를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는 장면이다.
특히 대원들이 부동자세로 있는 알몸 사진 중에는 일부 대원들의 알몸에 하얀색의 소염진통제가 발라져 있어 당시 선임병들로부터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의혹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GP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군부대 내에서 일고 있는 구타.가혹행위 및언어폭력 논란에 이어 전경부대 내에서도 부대원 간 구타 가혹행위 의혹 및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경대원 알몸사진은 지난 해 9월 이 부대를 전역한 조모(23.당시 수경)씨의 미니홈피 내 `진급식 & 회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면서 인터넷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파문이 확산되자 진상조사에 나선 강원지방경찰청은 문제의 사진은 지난 해 9월1일 강원도내 모 경찰서 전경대 내무반에서 발생했던 장면이며 모두 3장의 대원 알몸사진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알몸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한 조씨는 당시 이 부대 내무반장이었으며지난 해 9월 4일 군생활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부대 휴게실 내 컴퓨터를 이용,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알몸사진에 등장하는 대원들이 현재 부대 내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알몸 사진 속의 한 전경대원은 "옷을 벗는 벌칙은 전역을 앞둔 선임병이 제안했으며 보고요령이 틀려 모두 같이 옷을 벗었다"며 "당시 진급식 회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기 때문에 인격적 모독이나 수치심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원은 "알몸 진급식은 부대 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어져 왔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직원(소대장)들이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고, 각자 서로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고 판단해 후임병들에게는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진급식을 마치고 소대별로 대원끼리 선임병에게진급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벌칙으로 옷을 하나씩 벗게했던 악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내무생활 악습이 있는지 자체 조사를벌여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문제의 알몸사진을 게재한 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 내 문제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나 이미 인터넷에 확산돼 사진 속 부대원들의 인권은 상당부분 침해를 받게됐다. (춘천=연합뉴스)
알몸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한 조씨는 당시 이 부대 내무반장이었으며지난 해 9월 4일 군생활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부대 휴게실 내 컴퓨터를 이용,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알몸사진에 등장하는 대원들이 현재 부대 내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알몸 사진 속의 한 전경대원은 "옷을 벗는 벌칙은 전역을 앞둔 선임병이 제안했으며 보고요령이 틀려 모두 같이 옷을 벗었다"며 "당시 진급식 회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기 때문에 인격적 모독이나 수치심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원은 "알몸 진급식은 부대 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어져 왔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직원(소대장)들이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고, 각자 서로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고 판단해 후임병들에게는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진급식을 마치고 소대별로 대원끼리 선임병에게진급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벌칙으로 옷을 하나씩 벗게했던 악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내무생활 악습이 있는지 자체 조사를벌여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문제의 알몸사진을 게재한 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 내 문제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나 이미 인터넷에 확산돼 사진 속 부대원들의 인권은 상당부분 침해를 받게됐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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