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경 진급식때 찍은 장면 전역병 미니홈피 통해 퍼져
강원도 한 전경부대 내무반에서 진급식 때 찍은 대원들의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퍼진 문제의 알몸 사진은 대원 6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자세로 서 있고, 선임병으로 보이는 대원들이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9월말께 이 부대를 전역한 조아무개(23·당시 수경)씨가 9월초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급식 & 회식’이라는 제목으로 올려, 최근 인터넷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조씨는 알몸사진이 촬영될 당시 이 부대 내무반장이었으며, 전역 뒤 군 생활의 추억을 만들려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문제의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24일 한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이 직접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곳에 올라왔고 해당 포털사이트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내무반 알몸사진’ 등이 주요 검색순위에 오르는 등 순식간에 인터넷 공간에 퍼졌다. 또, 관련한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퍼지면서 분노한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강원도경찰청은 24일 “이 사진은 이경에서 일경으로 진급할 때 진급식을 찍은 것으로, 진급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옷을 하나씩 벗게 하는 악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전경부대는 지난해 10월말께 강릉에서 원주로 부대를 옮겼으며 현재 사진 속에 등장한 전경대원들은 여전히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진급식 과정에서 옷을 벗게 하는 악습이 있었으나 강압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소원수리 등으로 이런 사실이 부대장에게 알려졌고, 부대를 옮긴 뒤에는 이런 악습이 완전히 폐지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옷을 벗도록) 강요했다면 명백한 가혹행위”라며 “현재 부대원들을 모두 춘천에 있는 강원도경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부대원들을 상대로 구타·가혹행위 등 내무생활에서 부조리가 있었는지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문제의 알몸사진을 게재한 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나 이미 인터넷에 문제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사진 속 부대원들의 인권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알몸 사진의 주인공 6명은 강원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촬영과 관련해 인권유린 행위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대안에서는 원래 옷을 벗기는 행위는 없다”며 “사진의 알몸사진은 게임을 하듯이 벌칙으로 옷을 벗은 것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거의 1년만에 후임자를 받아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진급식을 하면서 과거의 관례에 따라 게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이 관계자는 “(옷을 벗도록) 강요했다면 명백한 가혹행위”라며 “현재 부대원들을 모두 춘천에 있는 강원도경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부대원들을 상대로 구타·가혹행위 등 내무생활에서 부조리가 있었는지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문제의 알몸사진을 게재한 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나 이미 인터넷에 문제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사진 속 부대원들의 인권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알몸 사진의 주인공 6명은 강원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촬영과 관련해 인권유린 행위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대안에서는 원래 옷을 벗기는 행위는 없다”며 “사진의 알몸사진은 게임을 하듯이 벌칙으로 옷을 벗은 것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거의 1년만에 후임자를 받아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진급식을 하면서 과거의 관례에 따라 게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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