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오자성)는 2일 2억원 뇌물수수 등의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로 이대엽(75) 전 성남시장을 구속했다. 이로써 역대 민선 성남시장 3명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문준섭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 전 시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을 서울 성동구치소에 구속 수감했다. 이 전 시장은 2002년 6월~2010년 6월 민선 3·4기 시장을 지내면서 이권에 개입해 1200만원짜리 위스키 ‘로열살루트 50년산’ 등 2억여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업무추진비 1억2000여만원을 불법으로 쓴 혐의(국고 손실 등)와, ‘호화 청사’란 비난을 산 성남시청 새 청사의 신축 과정에서 업체에 압력을 넣어 특정인에게 이득을 준 혐의(제3자 뇌물제공)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시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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