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한국전쟁 당시 조국영공을 지킨 '빨간마후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 6.25 전쟁에서 100회 이상 출격한 조종사 초청행사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100회 이상 출격한 조종사는 모두 39명이나 현재 생존해 있는 예비역 조종사는모두 21명으로 이날 행사에는 당시 100회 출격을 최초로 달성한 전 공군참모총장 김두만(78.11대), 옥만호(80.12대)씨 등 10명의 노병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조 '빨간마후라'들은 이날 첨단 장비들과 새로 도입할 F-15K에 대한 브리핑을받는 등 50여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 공군의 모습과 정책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207전투비행대대와 비상대기실을 방문한다.
이날 후배 조종사들은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배 용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949년 10월 1일 육군에서 독립한 공군은 국민성금으로 캐나다에서 연습용 항공기 T-6 10대를 구입해 '건국기'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경비행기 등 모두 22대의 항공기와 1천900여명의 병력으로 6.25전쟁을 맞아 총 8천495회 출격했으며 조종사 39명 등 111명이 전사하고 117대의 항공기가 파손됐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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