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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7일 출범 다산인권재단 이사장 김칠준 변호사

등록 2005-06-26 18:32수정 2005-06-26 18:32

“고군분투 인권단체의 디딤돌 구실 다짐”

“인권에는 양보가 없습니다”

오는 27일 출범하는 ‘다산인권재단’의 이사장으로 인권 월간잡지인 <사람>도 동시에 창간하는 김칠준(45) 변호사는 상기된 표정이다. 다산인권재단은 인권재단 허가 권한이 법무부에서 국가인권위원회로 넘겨진 뒤 허가된 ‘1호 재단’이다. 법무부에서 허가받은 한국인권재단에 이은 국내에서는 2번째 인권재단이기도 하다.

9명의 재단 이사는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와 박옥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활동가 외에 강순원 한신대 교수,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 등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인권재단의 설립은 사실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뛰는 30여개 인권단체들의 모임인 ‘인권단체 연석회의’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소액 후원에 의존하다보니 정작 인권 관련 정보인프라의 구축이나 활동가들 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한 상태였다. 또 인권에 관한 연구와 학술활동은 고사하고 당장 인권단체의 활동비 마련도 쉽지 않은 실정에서 이들 개별 인권단체와 활동가를 지원할 재단 출범은 ‘가뭄에 단 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다산인권재단은 정식 출범에 앞서 올해 초 북한 인권실태조사 지원과 인권단체 연석회의의 숙원인 활동보고서 발행, 인권단체 활동가 대회를 지원하는 등 벌써 빛을 발하고 있다.

재단의 출범은 그러나 우연은 아니다. 재단 산파역을 맡은 김 변호사는 1990년 경기 수원에서 ‘노동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디딘 15년 경력의 중견 변호사. 1993년부터는 수원에 다산인권센터를 열고 사비를 털어 인권활동가를 지원하고 지역 인권운동에 참여하면서 본업이 ‘변호사냐 인권운동가냐’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1998년에는 안식년으로 얻은 1년을 고스란히 서울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작은 권리 찾기 운동본부’를 발족했고 ‘아파트 공동체 연구소’를 만드는가 하면 ‘유산 1% 남기기 운동’을 참여연대에 제안해 결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변호사이면서 인권에 관한한 ‘산전수전’ 다 겪어본 그의 오랜 이러한 ‘공력’이 마침내 ‘다산인권재단’으로 귀결된 셈이다.

김 변호사는 “인권은 살기 좋은 시절 지켜야할 교양이 아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권단체 대부분이 물적으로 인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인권재단은 인권운동단체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매탄2동 화이트빌딩 4층에 둥지를 튼 다산인권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옆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출범식과 함께 인권잡지인 월간 <사람> 발간 기념행사를 연다.(031-211-5855)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다산인권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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