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미도아파트 축대에 균열이 생겨 주민 80여명이 대피했다.
균열이 생긴 곳은 이 아파트 9동 옆 3.5m 높이의 축대로, 윗부분에 30cm 가량균열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축대와 담이 20도 가량 기울어졌다.
또 아파트와 축대 사이 화단 등 공터 20여평도 침수로 인해 70cm 가량 내려 앉았다.
그러나 아파트 9동 건물 자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께 담이 붕괴될 경우에 대비, 9동 92가구 가운데피해가 예상되는 오른쪽 끝부분 1∼4호 라인 20가구 80여명을 인근 성사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현재 소방서와 경찰서, 구청 관계자 50여명이 주민출입을 통제시킨 뒤 빗물이축대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마대 50여개를 쌓았으며 축대와 건물 붕괴, 공터의 추가침하 가능성 등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아파트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칠 만큼 위험한 상태는 아니지만비가 더 내리면 축대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88년 지어져 전체 9개동에 507가구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재해 위험시설로는 분류돼 있지 않다.
(고양/연합뉴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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