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시·군 지역 가운데 경북 군위군의 고용률이 77.6%로 가장 높고, 강원 춘천시가 49.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0년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특별시·광역시를 뺀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군위군(77.6%)이었다. 이어 전남 신안군(75.1%) 해남군(74.9%) 진도군(74.3%), 경북 성주군(74.1%) 등의 차례로 고용률이 높았다. 고용률은 15살 이상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반면에 고용률이 낮은 곳은 강원의 춘천시(49.1%) 태백시(49.9%) 동해시(50.1%) 삼척시(50.5%)와 경기 과천시(51.3%), 전북 전주시(〃)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시 지역의 고용률(56.0%)이 군 지역의 고용률(64.6%)에 견줘 8.6%포인트 낮았다. 통계청은 “군지역이 시지역보다 고용률이 높은 것은,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이 도시지역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광명시는 거주지 기준으로는 고용률이 54.7%였지만 근무지 기준으로 보면 33.8%에 그쳤다. 취업자의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일을 하러 나가는 ‘주거도시’(베드타운)에 가까운 탓이다. 이와 반대로 전남 영암군은 거주지 기준 고용률이 65.0%였지만 근무지 기준으로 보면 105.7%의 고용률을 나타냈다. 15살 이상 인구 수보다 일자리의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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