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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팔 짧으면 치매확률 높아”

등록 2005-06-27 11:16수정 2005-06-27 11:16

"팔이 짧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정슬기(38)교수팀은 최근 팔 길이와 치매의 상관성을 규명한`팔길이가 기억력과 인지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는가? (Does arm length indicate cognitive and functional reserve?)´라는 제목의 논문을 SCI 학술지(Int JGeriatric Psychiatry) 2005년 20호에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팔 길이가 1cm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진다.

정 교수팀은 남원시 노암동지역 65세 이상 노인 235명을 검진.연구한 결과 팔길이가 치매 여부를 좌우하는 인지력 및 기능력과 중요한 상관관계에 있음을 발견했다.

인지력은 기억력, 시공간 감각, 계산능력, 추상능력 등을, 기능력은 전화하기,차를 타고 목적지 가기, 밥하기 등을 말한다.

정 교수는 인지능력 검사도구인 KmMMSE(Korean version of modifi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를 통해 이들 노인을 측정한 결과 팔 길이와 인지력과 관계가1점 만점에 0.48이라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긴 사람이 인지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셈이다.

또 기능력을 조사하는 K-IADL(Korean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S-SDQ(Short-form of Samsung Dementia Questionnaire) 부분에서도 팔이 상대적으로 긴 사람이 높은 기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정 교수는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1cm 짧아질 때 치매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지며 같은 조건에서 `높은 교육수준'이라는 변수를 보정해도 치매에 걸릴 확률은 1.2배가 높았다.


지금까지 치매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학력과 치매와 연관 관계 등 지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돼 팔 길이라는 신체적 요인이 치매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이 논문은 또 팔 길이에 영향을 주는 성장기의 영양 상태가 치매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만큼 치매 예방은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기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신장'이라는 인자가 있지만 치매연구의 특성상 65세 이상의 노인을 연구하기때문에 척추가 휘거나 골다공증 등의 영향으로 `키는 줄어든다'는 변수가 작용, 연구의 정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성장기에 잘 먹고 가족의 사랑을 받고 성장한 경우 팔도 길고 키도커 결국 치매도 덜 걸린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치매 예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며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치매 예방의 제 1번 수칙"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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