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서울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장애인용 승강기가 고장나 승객 7명이 3시간이 넘도록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안암역 지하 3층에서 올라오던 승강기가 지하 2층에서 갑자기 멈추며 60㎝ 가량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최명자(61)씨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사고와 함께 승강기 문이 열리지 않아 멈춰 승객들은 사고 3시간여만인 밤 9시15분께 승강기 천장을 통해 구조됐다.
승강기 안에 갇혀있던 최씨 등은 “오후 6시께 비상벨을 통해 역무원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고, 119신고를 했는데도, 역무원들과 소방대원들이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소방서 쪽은 “오후 6시30분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았으나, 안암역 쪽에서 ‘곧 기술자들이 온다. 올 필요 없다’고 밝혀 출동하지 않았다”며 “7시께 다시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나갔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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