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미도아파트에서 장맛비로 축대에 균열이 생겨 아파트가 붕괴 위험에 놓이자 한 가족이 가재도구를 꾸려 대피하고 있다. 고양/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장맛비로 경기 양평에 27일 오후 3시 현재 371.5㎜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 여고생 맨홀감전사
26일 오후 9시24분께 인천시 중구 전동 동인천역 부근 도로에서 친구와 함께 빗길을 걷던 ㅅ여상 1학년 이아무개(16)양이 맨홀 뚜껑을 밟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양을 일으켜 세우려던 박아무개(38·음식점 운영)씨도 감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9시께 이 곳을 지나던 박아무개(18)군도 같은 맨홀 뚜껑을 밟고는 감전됐다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맨홀에 대한 현장검증 결과 맨홀 안에 설치된 전선의 피복 밖으로 227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것을 밝혀냈다. 축대 기울어져 주민 대피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미도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축대가 기울어져 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단전 및 침수도 잇따라,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시 51개동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67개 가옥이 침수됐다. 전국 호우 기상특보 풀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강수량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132.0㎜, 홍천 172㎜, 인제 158㎜, 동두천 123㎜, 춘천 121.5㎜, 철원 109.5㎜ 등 서울·경기·강원 지방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30분 강원도 일대에 발효됐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끝으로 전국에 내려진 호우 관련 기상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8일까지 서울·경기·강원·제주 등은 5~20㎜, 충청도·경상도 10~50㎜, 전라도 20~60㎜의 비가 더 오겠고, 7월2일까지 지역별로 하루 한두 차례 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밝혔다. 인천 수원/김영환 홍용덕 유신재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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