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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방경찰청장 2명도‘함바집’ 금품로비 연루

등록 2011-01-06 20:09수정 2011-01-07 08:40

당사자들은 금품혐의 부인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운영권과 관련한 금품로비 수사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6일 ‘함바집 운영권 전문 알선 브로커’인 유아무개(64·구속기소)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려고 김병철(56)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56) 광주경찰청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려고 건설회사 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유씨가 경찰 간부들에게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 간부들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양성철 광주지방청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3~4년 전 한두번 만난 이후 연락을 한 적도, 온 적도 없다”며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울산지방청장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2005년 동료의 소개로 알게 돼 2~3차례 식사를 같이한 뒤, 지난해 10월 근무지인 경북경찰청에 찾아와 만난 일이 있지만 사업 관련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건설사 대표나 간부들에게서 “유씨가 경찰 고위직과 잘 안다고 했고, 실제로 현장 민원을 해결해줬다”는 내용의 진술을 받아내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2008년 유씨가 국회의원 2명에게 각각 1억원과 500만원의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거명된 국회의원들은 “유씨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은 전직 경찰 총수와 고위 간부들의 비리 혐의 소식에 술렁였다. 일선 경찰들은 “지난해 청렴과 비리 척결을 강조하던 지휘부가 정작 이런 의혹에 연루된 것을 보니 힘이 빠지고, 경찰인 게 창피하고 부끄럽다”, “혐의가 있으니 출국금지를 시켰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임지선 홍석재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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