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경찰서는 28일 새벽에 주택가를 돌며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박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2년 5월 27일 오전 4시께 대전시 서구 용문동 주모(50)씨의 집에 주방 방범창을 절단기로 뜯고 들어가 현금 80만원과 현금카드 3개를 훔친뒤 현금 1천200여만원을 인출해 사용하는 등 200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지역 주택가를 돌며 63차례에 걸쳐 1억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박씨는 또 A(35.여)씨 등 8명을 성폭행하고 이 가운데 4명의 나체사진을 찍어 31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주로 여름철에 방범시설이 허술한 단독주택이나 창문의시건 장치가 안된 곳을 노려 범행했으며 훔친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내려고 피해자의생일,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까지 적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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