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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화추구 ‘향군’뜬다

등록 2005-06-28 18:13

“광복군 정신계승”다음달 출범…
현 ‘향군’에 맞서

반공·우익 성향의 재향군인회에 맞서 남북의 화해 협력과 평화 통일을 추구하는 개혁적인 ‘제2의 재향군인회’가 출범한다.

표명렬 예비역 준장(육군 정훈감 출신)이 주도하는 ‘평화재향군인회’는 28일 “다음달 중으로 공식적인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화재향군인회’는 최근 홈페이지(pcorea.com)를 열고 △친일·군부독재로 왜곡된 군대문화 개혁 △동북아 평화와 조국 평화통일에 기여 △남북 제대군인 사이의 화해증진과 군비축소 종용 등을 주요 강령으로 제시했다. 이 단체는 정관에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민주·자주·평화 통일에 이바지함’을 단체의 목적으로 명시했다.

임시 상임대표를 맡은 표 장군은 “사회가 급변하는 가운데 유독 방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젊은이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군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논의가 없었다”며 “직업군인 출신들의 전유물처럼 돼 있는 군대·안보 문제에 대한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그 목소리를 전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출범 의의를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표 대표를 비롯해 예비역 공군 중령 출신의 군사평론가 김성전씨와 ‘군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일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평화재향군인회’는 앞으로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 기념일인 9월17일로 바꾸고, 5·16과 12·12 군사 반란을 간부 훈육 내용에 포함하도록 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병인권법안을 마련해 군대 민주화를 추진하고, 입대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병역 설명회 개념의 ‘예비 병역학교’를 열어 군 생활 중의 고충에 대한 구제방법 등을 소개할 생각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 관계자는 “재향군인회는 관련법에 의해 설립된 특별법인으로 다른 단체가 재향군인회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다“며 “‘평화 재향군인회’는 이름부터가 불법이지만 굳이 문제를 제기해 홍보해줄 필요도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반응이나 대응을 내놓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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