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알록 꾸마르(55) 부산외국어대 교수
인도 출신 로이 알록 꾸마르(55·사진)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63년 만에 ‘10만번째 귀화인’으로 등록했다.
24일 법무부에서 열린 ‘귀화자 10만명 기념행사’에서 그는 1980년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처음 입국한 이후 31년 만에 귀화증서를 받았다. 그는 졸업 직후 동북아 정치를 연구하고자 서울대로 유학해 한국인 부인을 만나 2명의 딸을 뒀지만 제3세계 출신의 이방인 대접을 받아왔다. “한국이 외국인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품을 정도로 마음이 넓어졌고, 나 역시 이제 한국을 조국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생각에 지난해 2월 국적 취득을 신청한 그는 지난 1일부터 개정 국적법이 시행됨에 따라 두 나라 국적을 모두 유지하게 됐다. 과천/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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