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전공한 전직 음악교사가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전직 음악교사 출신인 김재경(48.춘천시 후평동)씨는 악기의 음을 줄여주는 '약음기' 원리를 이용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판을 개발, 특허등록을 마치고 상용화를준비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악기 소음 때문에 이웃들과 갈등이 많았던 김씨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 15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악기전문점을 개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소음 저감장치 개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먼저 개발한 것이 피아노 다리에 부착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차단함으로써 피아노 소음을 줄이는 피아노 소음키퍼. 그 후 "아파트 전체를 큰 피아노로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개발한 것이 층간소음 저감판이다.
김씨가 개발한 저감판은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량 바닥충격음의 경우 저감판이 없는 상태에서 70㏈ 이상으로 전달될 소음을 36㏈로 줄여주는 등 다른 저감판에 비해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김씨는 "아파트에서 악기나 아이들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으로 생활의 질이 저하되고 이웃간의 다툼도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음 저감판 개발에 힘쓰게 됐다"며 "설치도 쉽고 우수한 효과에 비해 단가도 싼 만큼 널리 상용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