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상자 헐값” 꼬드겨 1억원 낼름 20대 구속
대전 북부경찰서는 29일 찰흙을 최신형 휴대전화기라고 속여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아무개(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송아무개(35)씨를 수배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25일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ㄷ마트 주차장에서 김아무개(51)씨에게 ‘휴대전화 유통 도매업자인데 도매로 40만~45만원씩 하는 ㅅ전자의 최신형 휴대전화를 한개에 25만원씩에 팔겠다’고 접근해 1억원을 받고 휴대전화기 상자 400개를 넘겨줬다.
그러나 정씨 등이 떠난 뒤 열어 본 휴대전화 상자 안에는 뭉쳐진 찰흙만 들어 있었다. 이들은 휴대폰 상자를 인쇄한 뒤 찰흙으로 무게를 맞추고 10개 단위로 비닐 포장해 공장에서 갓 출고된 제품인 것처럼 꾸며 김씨를 속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 김씨는 “중국에 되팔면 될 것 같아 샀는데 출고증을 가져다 준다더니 오지 않아 뜯어보니 찰흙만 들어 있었다”고 황당해 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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