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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통시장도 ‘양극화’, 정부지원·자구노력 따라 명암

등록 2011-02-16 20:09

17% 경쟁력 높고 54% 후진적
전통시장 사이에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로 인한 상권의 변화, 기업형슈퍼마켓(SSM)·대형마트의 골목 상권 진출 등 이런저런 변화 속에서 ‘잘 되는 곳은 더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죽어도 안 되는’ 모양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4~12월 전국 1517개 전통시장에 대해 실태 조사를 벌여 에이(A)부터 이(E)까지 5단계 등급을 매긴 현황을 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디(D), 이(E) 등급 시장은 821곳(54%)으로 나타났다. 상인조직, 시설, 점포 경영 실태 등을 기준으로 경쟁력이 높은 에이(A)·비(B) 등급 시장은 264개(17.4%)였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통해 2013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 500곳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은 상인회 중심으로 시장 상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2001년 상인들이 직접 돈을 모아 시장에 아케이드(지붕)를 설치한 이래 화장실, 주차장 공사 등 시설 개선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3층 규모의 주차빌딩도 만들 계획이다. 우림시장조합 유의준(57) 이사장은 “우리 역시 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힘들지만, 정부 지원과 상인들의 노력으로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0일 찾은 중랑구 상봉동의 동부시장은 상권의 변화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03년 정부 지원으로 20억원을 들여 환경개선 사업을 했지만, 몇년 뒤 서울시에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면서 정류장 위치가 바뀌어 상권이 기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부시장의 한 식품점 주인은 “유동인구가 줄고 장사가 안 되니까 상인회에 협조를 안하고, 뭉치지 못하니 더 장사가 안 되는 악순환의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제는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면서도 “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정부 지원을 통한 환경개선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중랑구 면목동의 동원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백남용(59)씨는 “2007년 시장에 지붕을 씌우고, 조명을 설치한 뒤 매출이 두배로 오른 것 같다”며 “시장 전용주차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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