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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앙대 ‘학내 언론탄압’ 이번엔 교지비 전액 삭감

등록 2011-02-22 18:22수정 2011-02-23 08:57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이 학교 교지 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학교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 와 에 대한 학교본부의 일방적인 교지대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이 학교 교지 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학교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 와 에 대한 학교본부의 일방적인 교지대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비대위 “학교비판 목소리 겨냥”
지난 2009년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글을 실은 교내 잡지 <중앙문화>를 강제로 수거해 ‘학내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을 샀던 중앙대가 또다시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대 언론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본부가 교지편집위원회(교편위)와의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교지대를 삭감했다”며 교지대의 전액 복원을 촉구했다.

황다원(23·불어불문4)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대학본부와 교편위가 교편위의 자치기구 독립 보장, 등록금 고지서에 교지대 항목 추가 등에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는 ‘교지대 2500원’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지난 1일 발송한 등록금 고지서에서 교지대 항목을 삭제했다.

비대위와 대학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대학본부 쪽은 고지서 발부 전날 총학생회에 ‘교지대금이 포함된 자치활동비 2000원을 학생회비 7500원과 통합해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당사자인 교편위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대학본부는 바로 다음날 교지대 항목을 뺀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다고 한다.

최석현 <중앙문화> 편집장은 “학교 쪽 조처는 사실상 일방적인 교지대 삭감으로, 폐간 요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중앙문화>와 함께 교지대를 지원받아온 여성주의 잡지 <녹지>의 지도교수인 이나영 사회학과 교수도 “책이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난감해했다.

대학본부의 이번 결정이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적 목소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비대위는 “학생지원처장에게 항의하자 처장이 ‘<중앙문화>의 비판적 논조가 학교 본부의 높은 어르신들을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선혜 학생지원처장은 “이전에 학교를 비판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얘기했을 뿐 ‘높은 어르신’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남원 중앙대 학생지원팀장은 “대학본부가 교지대 자율납부에 합의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교지대 항목 삭제는 올해 기타납부금 고지서 종류가 많아 이를 줄이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박태우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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