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시민단체, 대학 본고사 부활 강력 반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참교육 학부모회등 40개 사회ㆍ시민단체는 30일 '본고사 부활저지ㆍ살인적 입시경쟁 철폐를 위한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들의 2008학년도 전형계획은 공교육을정상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인 만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별 본고사 강화와 특목고 동일전형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서울대의입시전형계획은 최소한의 규제장치인 3불(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ㆍ본고사 금지)정책까지 해체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이날 낮 12시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등 주요대학의 본고사 부활을 강력히 규탄하고전형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동대책위는 이와함께 현재 종로구 혁신위원회 건물 5층에서 벌이고 있는 철야농성도 병행하는 한편 교육부총리 면담도 요구키로 했다.

다음달 1일 오후 5시30분에는 교육부 앞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200∼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투쟁하기로 했다.

교육시민모임도 성명서를 내고 "2008학년도 서울대의 입시전형안을 보면 사실상본고사를 부활시키고 특수목적 고교생들에게 특혜를 주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입장이다.

교육시민모임은 "서울대는 논술 본고사 강화와 내신 비중 약화, 변형된 본고사 부활, 특목고 우대 등의 2008학년도 입시 요강을 철회하고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교육 개혁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부는 각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 비중 강화, 3불(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 금지) 정책 관철, 특목고 동일계 전형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방침을 수용한 전형 요강을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강력히 지도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