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개똥이 뭐기에…

등록 2011-02-23 20:01수정 2011-02-23 20:40

집앞 배설물에 공무원이 이웃 무고
고법 “반성 안해…징역 8월 2년 집유”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이웃과 감정싸움을 벌인 끝에 거짓 고소까지 한 공무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송아무개(53·여)씨는 2009년 8월, 자기 집 현관문에 동물의 배설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집에서 키우는 개가 ‘실례’를 한 것 같았다. 이미 애완견 문제로 앞집 사는 김아무개씨와 외면하고 지낼 정도로 갈등을 겪고 있던 송씨는 홧김에 “이웃 개가 달려들어 상해를 입혔다”며 개 주인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하자, 김씨는 송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이 역시 불기소 처분하자 김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의 이광진 검사는 송씨의 무고 혐의가 짙다고 보고 직접 재기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송씨는 사고를 당했다는 그날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개에게 상해를 입어) 약국에 가서 파스를 샀다”며 제출한 영수증도 약사에게서 허위로 발급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송씨가 고소장에 적어넣으려고 자신의 근무지인 주민센터에서 김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열람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 검사는 처음에 송씨를 약식기소(벌금형)하려 했으나, 송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아예 정식 재판에 넘겼다. 법원도 송씨의 혐의(무고 및 주민등록법 위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진영 판사는 판결문에서 “송씨가 잘못된 고소가 드러날 때마다 다른 변명을 시도하고,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타인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취득한 점에 비춰 엄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카다피, 시위대에 전투기 동원 ‘공중폭격’ 학살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공군이 반대하는 이유
명가의 부활? 쌍용의 코란도C
박지원 “형님 은퇴” 발언에 여당의원들 고성
뉴질랜드 도심, 주검 널린 생지옥 돌변
재력가들, 주상복합→전원주택 이동중
4대강 공사비 부풀리기…덤프트럭서만 7천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