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산 3년만에↑…출산율 1.22명
늦은 결혼이 추세화하면서 첫아이를 낳는 여성의 연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서른살을 넘어섰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6만9900명으로 2009년(44만4800명)보다 2만5100명 늘어나 3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첫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연령은 30.09살로 2009년의 29.85살보다 많아졌다. 초혼 나이는 2000년 26.5살에서 2009년 28.7살로 꾸준히 올라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첫아이를 낳는 나이도 함께 늦어져, 2000년엔 27.68살이었으나 지난해 30살을 넘어서게 됐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를 이르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2명을 기록해 2009년보다 0.07명 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0년(1.47명), 2001년(1.30명), 2007년(1.25명)을 빼고 가장 높은 수치다. 광역자치단체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54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출산을 미뤘던 부부들이 다시 출산에 나서고 지난해가 백호띠였다는 문화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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