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단체협약 협상안관철을 위해 7월 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해 여름 성수기 항공 승객들의 불편과 운항체계 혼란 등이 우려된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7월 5일 오전 1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시한부경고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 위원장 등 단협 교섭위원 5명은 단협이 타결될 때까지 `간부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노조측은 "사측은 여론을 등에 업고 노조를 시험하고 있다. 노조의 동력을 오판하지 말라"며 "교섭을 통해 타결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는 제대로 된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조종사들이 파업할 경우 국제선과 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우선 배분해운항하고 국내선은 운항횟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예약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들은 △정년(55세) 61세로 연장 △비행임무 위한 이동시간도비행시간에 포함 △기장에 객실승무원 교체권 부여 △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2∼7일의 `조정 휴가' 부여 및 생리휴가 유급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객실승무원 선택권 보장 및 해외 체류 가족에 대한 항공권 지급 등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에 크게 어긋나는 요구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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