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는 30일 "경기도는 아파트 값을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도가 만든 대안을 놓고 중앙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전 고양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아파트 값을 잡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교육여건과 문화, 환경 등의 인프라를 갖춰 꾸준하게공급할 것이라는 확신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길뿐"이라며 이같이 밝혔으나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완화하고 국내 첨단 대기업의 투자규제라는 반시장적인 정책을 폐기하면 나라 전체의 경제성장률을 2% 이상 끌어 올리고 2008년까지 4년간 100만개를 훨씬 초과하는 일자리를 만들 자신이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해 "공공기관 몇개가 이전하는 것보다 지방스스로가 재정의 자주권을 갖고 매력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정부가 진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공공기관 시도별 배치'같은 기계적인 분산이 아니라 지방분권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계획에 대한 권한, 인사권, 재정권을 지방정부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벼농사 시범사업을 통해 올 가을북한에서 경기도의 품종.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으로 키운 쌀이 생산될 것이며 경작지가 앞으로 5년간 100ha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남북상생 발전을 위해 개선공단에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경기북부에 북측 근로자가 근무하는 경제협력단지 `평화구역'의 조성방안을 구체화해 정부와 북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지사는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취임초기부터 단임정신을 가지고 일했다"면서 "10년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대권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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