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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상률, ‘로비 의혹 물증’ 그림 ‘학동마을’ 찾았다

등록 2011-03-01 20:31수정 2011-03-02 09:01

한상률
한상률
검찰, 가격감정 재의뢰 검토
한씨 14시간 조사받고 귀가
한상률(58) 전 국세청장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가 로비 사건의 핵심 물증인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그림을 확보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학동마을>은 한 전 청장이 차장 시절이던 2007년 1월,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상납했다고 지목된 작품이다. 전씨의 부인은 2009년 1월 이런 내용을 폭로했지만, 이에 앞선 2008년 10월 그가 이 그림을 갤러리에 매물로 내놓은 뒤에는 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그림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중요 물증이라고 판단해 이 그림을 확보했지만,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미술계 인사는 “<학동마을>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전씨의 부인이 계속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최욱경 화백의 < 학동마을 >
고 최욱경 화백의 < 학동마을 >
또 검찰은 <학동마을>의 가격 감정을 다시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그림이 뇌물로 인정될 경우 그림 값이 특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청장의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주고 샀다”는 진술을 받아냈지만, 한 감정기관으로부터는 “2007년 당시의 정확한 시가를 산정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피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청에 나온 한 전 청장은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2시에 나온 한 전 청장을 상대로 일부 혐의만 일단 조사한 뒤 이날 새벽 4시40분께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한 전 청장은 조사가 길어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충실하게 답변하느라 오래 걸렸다”고 말했으며, ‘의혹을 깨끗이 해명했느냐’는 물음에는 “예”라고 답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한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장시간 동안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개략적으로 해명했으며, 검사가 작성한 조서도 매우 꼼꼼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청장은 특히 차장 시절 인사 청탁과 함께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고가의 미술품을 선물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차장 인사권자가 아닌 청장에게 뇌물을 왜 주겠는가. 부인들끼리 선물이 오간 것일 뿐”이라며 ‘그림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피고발 내용 중 일부를 조사한 수사팀은 한 전 청장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께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관련 참고인 조사는 한 전 청장에 대한 기본 조사를 끝낸 뒤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노형석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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