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흉부외과학을 개척한 구순의 노의학자가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5억원을 쾌척했다.
한격부(92·?5n사진)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은 30일 장남 수환씨를 통해 힘든 수술이 많아 최근들어 의대생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학의 발전을 위해 현금 5억원을 모교인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고 서울대병원쪽이 밝혔다.
그는 1956년 나이 40살을 넘긴 장년에 스웨덴과 영국에서 흉부외과학을 연수한 뒤 우리나라 흉부외과학의 초석을 다졌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은 흉부외과학에 매진하면서 아호를 ‘돌을 던진다’는 뜻의 사석(捨石)으로 스스로 정했을 정도다.
초대 흉부외학학회 회장,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스웨덴 적십자공로훈장,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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