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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해군 농약사건 내부소행 결론”

등록 2005-06-30 18:55

모든 부대원 대상 수사

속보=서해 동검도 해군 레이더기지 취사장의 제초제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해군 헌병수사팀은 30일 이번 사건이 내부자의 행위로 잠정 결론짓고, 부대원 전원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외부 세력의 기지 안 잠입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누구에 의해서 제초제가 뿌려졌는지, 부대 안 부조리 등이 없었는지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제초제가 뿌려진 양은솥과 김치통, 물통, 페트병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군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고, 부대원들의 옷, 신체 등에 제초제가 묻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초제 양성반응이 나온 한 일병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으나 진실 반응이 나왔다”며 “전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문제가 된 맹독성 농약 그라목손과 알라유제의 보관 상태에 대한 점검과 함께 이들 2종류의 농약 160㎎이 유출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제초제 보리차’를 마시고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조아무개(20) 이병은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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