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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정 든 유가족들 내쫓은 삼성

등록 2011-03-06 20:13수정 2011-03-06 23:10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지난 2007년 사망한 고 황유미씨 4주기인 6일 삼성 백혈병 사망자 유족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 들어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삼성 보안요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끌려나온 한 유족이 망가진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지난 2007년 사망한 고 황유미씨 4주기인 6일 삼성 백혈병 사망자 유족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 들어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삼성 보안요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끌려나온 한 유족이 망가진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반도체백혈병’ 숨진 딸 4주기
고 황유미씨 가족 등 항의방문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유족 등 ‘삼성 백혈병 산업재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6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을 기습적으로 항의방문했다. 이날은 삼성 백혈병 산재 투쟁의 불씨가 됐던 황유미씨의 네 번째 기일이었다.

이날 항의방문에 참여한 황상기(56)씨는 딸 유미씨의 영정사진을, 정애정(35)씨는 남편 고 황민웅씨의 영정사진을, 김명복(56)씨는 아들 고 김주현씨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안고 삼성전자 본관을 찾아갔다. 삼성전자 본관 회전문을 밀고 건물 안까지 들어갔던 황씨 등 6명은 10여분 만에 보안요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서진 아들의 영정사진에 손을 다친 김명복씨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다가 구급차에 실려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항의방문 뒤 황상기씨는 “지난 네 번의 기일 중에 오늘이 가장 떨린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강원 속초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황씨는, 열아홉에 입사해 스물셋인 지난 2007년 숨진 딸의 사망 원인을 추적하며 지금껏 산재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이종란 노무사 등과 함께 만든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에 신고된 삼성전자·전기의 직업성 암·희귀질환 발병자는 120명, 사망자는 46명에 달한다.

반올림은 5~9일을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으로 정했으며, 오는 9일 수원역에서 추모집회 등을 열 예정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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