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창률 교수 ‘면역무반응 새세포’발견
‘블러드’오늘치에 실려
국내 연구진이 먹은 음식물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세포를 처음 찾아냈다. 이는 먹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창율(51) 서울대 약대 교수는 30일 “소화기계로 들어온 음식물이나 무해한 미생물에 대한 면역 무반응에 관여하는 새로운 항원 제시 세포를 발견해 관련 논문이 미국 과학저널 <블러드> 1일치에 실린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면역세포가 공격을 하도록 하거나, 반대로 이롭거나 무해한 물질에 대해서는 면역 무반응을 하도록 유도하는 세포들이 있다. 이런 세포를 항원 제시 세포라 하며, 대표적인 것이 수지상(나무줄기모양) 세포다. 일반적으로는 표면에 단백질 CD8a라는 단백질이 있는 수지상 세포는 CD8 T세포에게 항원을 제시해 유해한 미생물이나 암세포 등을 공격하도록 한다. 강 교수팀은 장 점막계라는 특수환경에서는 세포 표면에 CD8a가 없는 수지상 세포가 CD8 T세포에 항원을 제시해 오히려 면역 무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강 교수는 “먹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소화기계에서 면역 무반응을 일으켜 항체 형성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밝혀진 CD8a- 수지상 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블러드’오늘치에 실려
국내 연구진이 먹은 음식물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세포를 처음 찾아냈다. 이는 먹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창율(51) 서울대 약대 교수는 30일 “소화기계로 들어온 음식물이나 무해한 미생물에 대한 면역 무반응에 관여하는 새로운 항원 제시 세포를 발견해 관련 논문이 미국 과학저널 <블러드> 1일치에 실린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면역세포가 공격을 하도록 하거나, 반대로 이롭거나 무해한 물질에 대해서는 면역 무반응을 하도록 유도하는 세포들이 있다. 이런 세포를 항원 제시 세포라 하며, 대표적인 것이 수지상(나무줄기모양) 세포다. 일반적으로는 표면에 단백질 CD8a라는 단백질이 있는 수지상 세포는 CD8 T세포에게 항원을 제시해 유해한 미생물이나 암세포 등을 공격하도록 한다. 강 교수팀은 장 점막계라는 특수환경에서는 세포 표면에 CD8a가 없는 수지상 세포가 CD8 T세포에 항원을 제시해 오히려 면역 무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강 교수는 “먹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소화기계에서 면역 무반응을 일으켜 항체 형성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밝혀진 CD8a- 수지상 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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