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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학교수가 술취해 기내 난동 ‘망신’

등록 2005-07-01 07:06수정 2005-07-01 07:06

대학 교수가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조종석 진입을 시도하다 결국 경찰에 입건되는 망신을 당했다.

1일 인천공항경찰대와 공항 당국에 따르면 모 항공사 자카르타발 항공편을 타고 인천으로 오던 서울 사립대교수 A(46)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기내에서 화이트와인과 레드 와인을 차례로 주문해 종류별로 몇 잔씩 마셨다. 이후 A씨는 다시 와인을 요구했지만 승무원들이 `비행 중 지나친 음주는 해롭다'며 만류해 술을 더 마시지 못했고 이에 화를 내며 음식물 접시를 승무원에게 내던졌다는 것이다.

잠시 조용히 있던 A씨는 화장실에 다녀온 뒤 이번에는 자리에 앉으라고 권유하는 남자 승무원의 목을 누르며 밀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통제불능' 상태라고 판단한 승무원들은 `기내 난동을 부리면 포박된다'고 경고 했지만 A씨의 태도에 변함이 없자 결국 포승줄로 묶었다가 몇분 뒤 풀어줬다. 하지만 A씨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에는 조종실 입구로 다가갔고 놀란승무원들은 "안전운항에 위협을 준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으나 A씨가 거부하자 다시 포박했다.

이 같은 소동이 있고 나서야 A씨는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었고,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공항 관계자는 "A씨가 술을 얼마 정도 마신 뒤 항공기에 탔던 것 같다"며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승객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운항에 영향을 줄 정도로 추태를 보이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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