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두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재단' 이사장(전 주한美상공회의소회장)이 총기 난사 사고 이후에도 두 아들을 한국 군대에 보내겠다는 소신을 거듭밝혔다.
존스 이사장은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이 군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두 아들을 한국군에 보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존스 이사장은 "최근의 총기난사 사고는 한국 군대의 총체적인 문제에서 발생한것이 아니라 `인간'의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이같은 입장을 고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가 큰 비극이기는 하지만 누구든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며 "제도적인 문제가 있거나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스 이사장은 "미국의 `콜럼바인 사건'도 왕따를 당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수많은 학생에게 총을 쏘게 된 것"이라며 "스트레스가 심하면 학교에서든 군대에서든 정신적 문제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총기사고 뿐 아니라 군대 내 알몸사진 유포나 인터넷 왕따 동영상 역시 `정신적 폭행'에서 생겨난 것"이라며 "`정신적 폭행'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결과를낳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존스 이사장은 "많은 군인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관계자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존스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한 세미나에서 고위층 자제의 한국 국적포기 사례가잇따르고 있지만 한국인 아내와 사이에 둔 4살과 2살 된 아들의 한국국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