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의 청소·경비 노동자들과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대학 3곳의 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320원의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임금 인상” 2차 공동파업
학생 4만여명은 지지서명
학생 4만여명은 지지서명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의 청소·경비 노동자 860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 대학 3곳의 학생 4만여명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는 학생대책위원회’와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청소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고려대 학생지원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 30여명은 15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학내 청소·경비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명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교직원, 교수, 일반시민까지 동참하면서 세 대학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4만3000여명의 지지서명이 모였다”며 “세 학교의 학생지원대책위원회 학생들은 대학 당국에 맞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청소·경비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해 고려대 1만7625명, 연세대 1만3269명, 이화여대 1만200명 등 모두 4만3000여명의 학생으로부터 지지서명을 받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지부 산하 소속인 세 대학 노조는 청소·경비 노동자의 시급을 최저임금(4320원)에서 대한민국 평균 노동자 임금의 절반인 518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용역업체들과 1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 8일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조는 다시 집단교섭을 시작했지만, 업체가 파업을 이유로 교섭안을 전면 철회하고 일방 퇴장해 14일부터 2차 파업을 시작했다. 15일 이화여대 청소·경비 노동자는 전면 파업을, 연세대와 고려대 청소·경비 노동자는 오전 파업을 실시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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