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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돈 마련하려고…” 전공책 345권 훔친 대학생

등록 2011-03-25 22:38수정 2011-03-25 23:15

1500여원어치 절도 혐의 입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학교 도서관 개인 사물함에서 전공서적 수백권을 훔쳐 판매한 혐의(절도)로 서울 유명 사립대 학생 안아무개(25)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ㅇ대 경영학과생으로 휴학중인 안씨는 지난 11일 중앙도서관 지하 1층과 지하 6층에 있는 개인사물함에서 5만원 하는 국제법 전공서적 5권을 몰래 빼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모두 50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의 전공서적 345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이 가운데 100여권을 교내 커뮤니티 누리집에 올려 판매하기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안씨는 용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가 “동생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어, 부모님이 충분한 용돈과 생활비를 줄 형편이 아니었다”며 “휴학 뒤 용돈 마련을 위해 책을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4학년인 안씨는 올 3월에 휴학했으며, 2009년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지만 연거푸 떨어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초범이고 학생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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