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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 원폭 피해자도 일본 돕기 나섰다

등록 2011-03-28 20:30

한국 원폭2세 환우회 등 원폭 피해자 단체 회원들은 28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합천 평화의 집’ 제공
한국 원폭2세 환우회 등 원폭 피해자 단체 회원들은 28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합천 평화의 집’ 제공
합천 ‘원폭2세 환우회’ 등
일 원전 피해 지원 모금
한국의 원자폭탄 피해자들이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 피해자 돕기에 나섰다.

한국 원폭2세 환우회,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합천 평화의 집, 원폭피해자 및 원폭2세 환우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28일 경남 합천읍내 시장 등 합천군 곳곳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원전 사고 피해자들을 돕자는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다음달 말까지 서울·부산·대구와 경남 창원 등에서 모금 활동을 펼쳐 성금을 일본 원폭 관련 시민단체에 건넬 계획이다.

인구 5만명 남짓한 합천군에서 일본 원전 피해자들과의 ‘동병상련’에 나선 것은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이 이곳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1945년 8월6일과 8월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 한국인은 4만여명이 숨지는 등 7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당시 징용 등으로 일본에 건너가 살던 합천군 출신 사람들 대다수가 히로시마에 있었다. 이 때문에 합천군 출신 사람들의 원폭 피해가 가장 컸고, 해방 이후 생존자들이 귀향하면서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게 됐다.

방사능 피해는 전염되지 않지만 2세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원폭 피해자의 자녀인 ‘원폭2세’가 1만여명에 이르는데, 이들 가운데 2300여명이 무혈성 괴사증, 면역글로블린결핍증, 지적장애, 다운증후군, 백혈병 등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다. 하지만 피폭 후유증이라는 점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일본·미국 어디에서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합천/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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