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주말과 휴일인 2,3일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소방방재청과 각 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충주시 앙성면 하남고개 정상부근 절개지에서 120t의 토사가 무너져 지방도 49호선 1개 차선이 3시간 가까이 통제됐다.
또 전국에서 2-3일 이틀간 모두 8천234㏊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택 12채가 파손됐으며 닭 5만 마리, 잉어 1만2천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2일에는 오전 3시께 전북 장수군 천천면 송탄마을에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불어 주택 20여채가 파손되고 지붕이 날아가는 바람에 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전 전북 장수군 장계면 국도 26호선 육십령고개에서 도로 20m가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고, 오전 6시께는 광주시 북구 운암동 운암지하차도와 서구 농성동 농성지하차도가 집중호우로 한때 침수됐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용지마을 앞 하천에서는 물꼬를 돌보던 주민 홍모(72.여)씨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전남 해남군 해남읍호교리 해남천에서도 전모(61.여.해남읍)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4시 5분께 영광-신김제 송전선로에 벼락이 떨어져 전기가 끊기면서 영광원전 6호기(가압수로형 100만㎾)의 가동이 중단돼 3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계속된 장맛비로 3일 오후까지 강원도 홍천에 312.5㎜가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3일 밤에도 30∼60㎜의 비가 더 내릴것으로 기상청을 예보했다.
(익산.장수.철원/연합뉴스)
(익산.장수.철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