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스웨덴도 실직경험자 사망률, 일반인 1.9배

등록 2011-04-05 20:48

국외 실태연구를 보면
구조조정을 당한 노동자의 건강과 심리 변화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국외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역학과 공중보건>(JECH)은 2008년 5월호에 스웨덴 중년 남성 4만93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90일 이상 실직을 경험한 남성은 이후 8년 동안 실직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1.91배 높았다. 또 2008년 정신의학 전문지 <유럽 정신의학>(European Psychiatry)에 실린 한 논문은 실직을 당한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이 실직을 경험하지 않은 우울증 환자에 비해 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실직을 당한 우울증 환자는 일반 우울증 환자에 비해 치료도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의학 전문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10호에 실린 논문은 “우울증 환자 가운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들은 실직과 그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당한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다른 우울증 환자에 비해 정도가 심하고, 자살 경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직자들이 사회적인 지지를 많이 받아야 정신 건강이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8년 영국에서 정리해고자 54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적은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정신병의 발생이 7.52배 높고, 중간 정도의 사회적 지지를 받은 사람은 3.27배 높다고 보고했다. 사회적인 지지를 많이 받은 사람의 경우는 1.36배였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07년 유럽연합 고용사회기회균등위원회는 노동자의 생명과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더 나은 일자리 제공 △양질의 교육과 사회의 보호, 건강 서비스 제공 △사회적 연대와 지원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송채경화 임지선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