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트위터
트위터에 글 남겨 “지난 몇년 죽을힘 다해 싸웠다”
MBC 노조 “김미화 교체 시도…정치적 압박있다”
MBC 노조 “김미화 교체 시도…정치적 압박있다”
“또..자의 아닌 타의에 의해 링위에 올라오게 됐습니다.”
퇴출설에 휩싸여 있는 문화방송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퇴출압박을 받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지난 몇년 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보이지 않는 주먹과 링위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워야 했습니다. 매에는 장사 없다고.. 링위에서 장렬하게 대짜로 쫙~ ”라며 퇴출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앞선 트위터글에서 “‘김미화의 시사진행 마이크’- 정치적인 이유로 빼앗으려한다는 언론보도. 김미화 남편이 해당 정치인과 언론사 몇 윗분들에게 이좋은 봄날, 느닷없는 가을노래하나 전합니다”라며 남편 윤승호의 블로그글을 링크했다.
문화방송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특보를 통해 “김미화의 교체론은 부장 등을 통해 공공연히 거론된다. 이미 모 방송인을 새 진행자 후보로 접촉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5월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 때 김씨의 교체설을 공론화했다.
노조에 따르면 문화방송 라디오의 개편 실무작업 총괄을 맡고 있는 김아무개 편성기획부장이 지난 5일 김씨를 만나 “이번에는 종전과 다르다. 이번에는 어렵게 됐다”면서 사견을 전제로 다른 낮 시간대 진행자로 옮기라는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김 부장은 편성실무 담당 피디에게 봄 정기 개편 때 진행자를 교체할 프로그램 명단을 말했는데 여기에도 분명하게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교체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김씨의 교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봄 개편 때도 라디오 본부 소속 피디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교체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수년간 청취율과 광고판매율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한 문화방송 라디오의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하고 진행자 교체는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이미 7년전부터 한나라당이 편파 방송이라고 주장해왔다”면서 “김씨는 극우 신문과의 소송문제나 지난해 케이비에스 블랙리스트 파문에서 보듯 줄기차게 정치적 압박이 가해진 대상이다. 우리는 이것을 외압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개편회의는 아직 진행중이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개편은 청취율만 따지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진행자 교체는 여러가지 복잡한 계산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가을 개편 때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을 맡아 8년째 계속하고 있으며, 2008년 말 금융위기 때 문화방송 경영진은 내부 기용을 명분으로 김씨를 퇴출시키려다 라디오 피디들의 제작거부 끝에 무산된 바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카이스트 ‘공황상태’…휴학때 조언했던 교수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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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씨
이에 대해 문화방송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개편회의는 아직 진행중이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개편은 청취율만 따지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진행자 교체는 여러가지 복잡한 계산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가을 개편 때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을 맡아 8년째 계속하고 있으며, 2008년 말 금융위기 때 문화방송 경영진은 내부 기용을 명분으로 김씨를 퇴출시키려다 라디오 피디들의 제작거부 끝에 무산된 바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카이스트 ‘공황상태’…휴학때 조언했던 교수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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