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무인경전철, 결국 기관사 배치

등록 2011-04-12 09:10

10일동안 7차례 사고 일어나 졸속개통 비판
6월까지 53명 투입…노조 “무인정책 버려야”
국내 최초의 무인 경전철이 잇따른 사고로 개통 11일 만에 사실상 유인으로 전환해 졸속 개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11일 도시철도 4호선(경전철) 조기 안정화 대책 발표를 통해 “지난 9일부터 6월16일까지 전동차가 운행되는 모든 시간에 모든 전동차마다 면허를 소지한 1명씩 모두 53명의 기관사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인으로 운영하다가 사고가 나면 전동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가 수동으로 운전한다는 것이다. 부산교통공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달 30일 4호선 개통 뒤 유인으로 전환하기 전날인 8일까지 열흘 동안 7차례나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9일 새벽 5시16분께 안평역에서 고촌역 방향으로 출발하려던 전동차가 신호 장애로 멈춰 서면서 모든 구간의 전동차가 5~12분 동안 늦어졌다. 이 사고 때 부산교통공사는 기관사를 사고 전동차에 투입해 수동으로 바꿔 운행했다.

앞서 7일 낮 12시9분께 동부산대학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종합제어장치 고장으로 멈춰 섰다. 사고에 놀란 승객들은 출입문을 직접 열고 전동차를 빠져나왔다. 이 때문에 전동차 운행이 24분 늦어졌다. 같은날 오후 1시25분께 금사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서동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또 4일 0시1분께 명장역 상행선에서 마지막 운행 전동차의 추진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5개 전동차의 운행이 10~18분 지연됐다. 1일 오후 4시21분께는 미남역 하행선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 출입문 비상열림장치를 잘못 다뤄 9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달 31일 저녁 8시54분께는 미남역 상행선 열차가 롤러 불량으로 4분 동안 멈춰 섰다.

4호선의 개통 뒤 사고율은 2005년 1월 개통한 3호선이 개통 뒤 12일 동안 364차례 고장을 일으킨 것에 견주면 1.9%밖에 되지 않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3호선 사고 때보다 되레 더 큰 분위기다. 국내 처음으로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경영진이 4호선 사고율이 3호선의 1.9% 수준이라고 하지만 운행 장애는 경상 100건과 사망 1건의 의미가 다르듯이 단순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며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무인화를 버리고 지금처럼 기관사 등 3명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