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씨에 무이자 120억 대출’ 추궁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3일 김의재(68) 경남기업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남기업은 2002년 11월 행담도개발㈜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을 구하던 김재복씨에게 무이자로 120억원을 빌려준 대가로 행담도 2단계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감사원도 지난 달 발표한 감사 결과를 통해 “김재복씨가 행담도 개발사업 시공권을 특정사에 주는 대가로 12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 이자 만큼의 이득을 본 것은 배임수재 혐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사업자금을 빌려준 것은 아닌지, 김 회장을 상대로 120억원 대출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또 행담도개발㈜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단서를 잡고, 조직적인 자료은폐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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