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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터로 돌아온 연세대 청소노동자들

등록 2011-04-13 11:23수정 2011-04-14 17:53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져 업무에 복귀한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9일 새벽 학술정보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져 업무에 복귀한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9일 새벽 학술정보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지난 4일 대학 본관 앞에서 파업집회를 하는 동안 한 학생이 앞에 나와 학생들의 지지 의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은 한국전쟁 뒤 연세대 복구 사업에 힘썼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동상. 이정우 선임기자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지난 4일 대학 본관 앞에서 파업집회를 하는 동안 한 학생이 앞에 나와 학생들의 지지 의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은 한국전쟁 뒤 연세대 복구 사업에 힘썼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동상. 이정우 선임기자
연세대 학생들이 청소 경비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는 펼침막을 내건 백양로에서 6일 오후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학생들이 청소 경비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는 펼침막을 내건 백양로에서 6일 오후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5일 저녁 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5일 저녁 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5일 밤 철야농성중인 대학 본관 1층 로비에서 학생들이 컴퓨터와 영사기를 이용해 벽면에 비친 영상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5일 밤 철야농성중인 대학 본관 1층 로비에서 학생들이 컴퓨터와 영사기를 이용해 벽면에 비친 영상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진 8일 오후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백양로에서 학생들이 지지 의사를 담아 내걸었던 펼침막을 철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진 8일 오후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백양로에서 학생들이 지지 의사를 담아 내걸었던 펼침막을 철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진 8일 오후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노천극장에서 연 자축 삼겹살 잔치에서 김창민 연세대 부총학생회장이 인사말을 하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노동자들이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전면파업 열흘만에 잠정합의가 이뤄진 8일 오후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노천극장에서 연 자축 삼겹살 잔치에서 김창민 연세대 부총학생회장이 인사말을 하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노동자들이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지난 3월30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지 열흘 만인 8일 용역업체와 임금인상안에 합의해 9일 새벽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시간당 4320원을 받던 시급을 4600원(월 96만1400원)으로 280원 인상하고, 식대도 5만원에서 6만원으로 만원이 올라 월 102만1400원의 급여를 받게 됐다. 하지만 파업까지 벌여 오른 임금 수준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2011년도 4인가족 최저생계비 143만9413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대학 본관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철야농성을 벌여가며 파업을 진행하는 동안 연세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업 집회에 함께 참여해 연대 의사를 밝혔고 학교 안 곳곳에 "이 불편함을 지지합니다" 등의 펼침막을 내걸었다. 또 철야농성에 지친 노동자들을 위로하려고 컴퓨터와 영사기로 대학 본관 벽에 영상물을 상영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노사가 잠정합의안에 합의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파업승리 잔치가 열리자 총학생회는 1백근의 삼겹살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축하 인사를 하러 나선 김창민 부총학생회장이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자 어머니뻘인 노동자들은 그를 끌어안고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

합의안이 타결된 이튿날인 9일 새벽 6시 청소노동자들은 각 건물과 백양로 등의 일터로 복귀했다. 어슴푸레 동이 터오는 시각 학술정보관(도서관)에서 새벽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 곁에서 노동자들은 진공청소기를 밀며 다시 일을 시작했다. 파업 내내 집회 앞자리를 지켰던 이인철(가명)씨는 “노동자들이 힘을 합치면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청소기를 잡았다.

사진·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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