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4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중인 서울 S사찰 예비여승 A씨와 주지승 B씨가 잠적해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경찰서 관계자는 "두 승려는 지난달 30일 사찰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며 "언론 보도 뒤 사찰 방문객들이 몰려들자 이를 피해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예비여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검찰로부터 보강수사 지시가 내려와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마무리되는대로 재차 검찰에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승려가 수사 중 잠적한 만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아동학대예방센터로부터 S사찰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고발을 접수받아 같은달 22일 사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23일과27일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 의해 모두 반려됐다.
한편 A씨는 지난달 30일 종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잘못돼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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