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서 연이틀 구제역…8월 예정 앞당길수도
경북 영천에서 지난 17일과 20일에 이어 21일 또 구제역이 발생하자, 정부가 돼지 구제역 예방을 위한 3차 백신(예방약) 조기 접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경북 영천시 도남동 양돈농가에서 새끼돼지가 폐사해 구제역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임상 증상으로 보아 구제역 감염이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후 연이어 발생한 3개 농장은 서로 인접해 있다”며 “구제역이 발생한 위험지역의 사방 3㎞ 이내에서 사육중인 70개 농가의 돼지 3만5000마리한테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돼지에 대해 추가 백신 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끼돼지는 어미의 초유를 먹으면서 항체가 형성되는데, 어미돼지가 질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소보다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 돼지에 대해 3차 백신을 조기 접종할지 내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돼지에 대해 1월과 2월 두 차례 백신 접종을 했으며, 3차 백신 접종은 6개월 뒤인 8월에 할 예정이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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