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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려대 앞 ‘캠퍼스타운’ 추진…하숙생 “생활비도 뛸것” 반발

등록 2011-04-21 20:30수정 2011-04-21 21:35

고려대앞 캠퍼스타운 위치도
고려대앞 캠퍼스타운 위치도
서울시, 아파트 등 계획…주민 “월세 끊겨 생계 막막”
서울시가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하자, 이 지역에서 하숙·자췻집을 운영하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고려대 정문 앞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5구역 재개발사업지에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에는 아파트 단지 말고도 대학 기숙사,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 쪽은 캠퍼스타운이 지난 6년 동안 재개발을 두고 갈등해왔던 지역 주민과 학교 쪽의 입장을 반영한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에는 세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임대주택 142가구를 비롯해 10개동 831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46가구를 1~2인 가구용 소형 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47가구는 ‘부분 임대아파트’로 짓는 등 주택 유형을 다양화해 학생들의 하숙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려대도 구역 안 4629㎡의 땅을 사들여 6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층짜리 기숙사를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앞에 2552㎡의 광장을 만들어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을 짓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하숙·자췻집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캠퍼스타운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대부분이 60~70대인 이들은 재개발이 되면 월세가 끊겨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들뿐 아니라 학생들도 반발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조우리(24·공대4)씨는 “캠퍼스타운이라고 하지만, 본질은 아파트촌에 불과하다”며 “재개발이 되면 비싼 등록금 때문에 고생하는 학생들의 생활비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이 지역에 고대생만 900여명이 살지만 학생들은 공식적인 논의 과정에 참가한 적이 없다”며 “학생 서명운동을 통해 정문 앞 재개발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기동에 살고 있는 학생 윤아무개(28)씨도 “정문 앞은 고려대 인근 안암동, 종암동에 비해 월세가 10만~20만원 저렴해 생활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많이 산다”며 “재개발 때문에 다른 지역 집값도 오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려대뿐 아니라 서울시립대·한양대 등 다른 대학가 인근 재개발구역 6곳에도 캠퍼스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엄지원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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