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대학 경호학과 학생들이 대학 후배들을 몽둥이로 때리고 얼차려를 시켜 물의를 빚은 사건(☞ ‘후배 집단구타’ 버릇 못고친 용인대)을 수사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4학년생 김아무개(24·06학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아무개(23·07학번)씨 등 2~3학년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06학번 학생 3명은 지난 7일 오전 11시15분께 이 대학 경호무도 실습장에서 ‘후배들의 버릇을 고친다’며 경호학과 후배 106명(07~11학번)을 모두 집합시킨 뒤, 후배 29명을 몽둥이로 때리고 1시간가량 얼차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 07학번 3명은 06학번 선배들의 폭행이 끝나자, 다시 08~11학번 후배 78명에게 ‘뒷짐진 채 바닥에 머리 박기’ 등 얼차려를 시키고 엎드려 있던 4명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호학과 07~11학번 학생들은 ‘뒷짐진 채 바닥에 머리 박기’, ‘앉았다 일어서기’와 같은 얼차려를 70여차례 받고 옆구리를 발로 차이거나 뺨을 맞는 등 3시간가량 구타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대학내 폭행과 관련해 피해자가 더 확보되면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