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한복판 귀금속 상가에 강도가 들었다가 마침 순찰하던 경찰관에게 1명이 붙잡히고 2명은 현금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묘동 2층 귀금속 도매점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6억원을 뺏어 나가다가 다른 절도범을 잡기 위해 순찰하던 경관에게 발각돼 송아무개(26)씨가 검거됐으며 공범 주아무개(28)씨 등 2명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 3인조 강도에게 저항하던 점포 주인 백아무개(34)씨가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송씨 등이 도매상 문 옆 화장실 뒤에 숨어 있다가 백씨가 은행에서 결제대금 6억원을 찾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점포에 침입해 백씨와 직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뺏었고, 송씨를 제외한 2명은 3억원을 배낭에 담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도주한 2명 가운데 한 명은 송씨의 친구이고, 나머지 한 명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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