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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버지 하소연에 ‘형제가 나란히 철창신세’

등록 2005-07-05 08:26수정 2005-07-05 08:26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큰 아들을 면회간 60대가작은 아들의 수배사실을 흘리는 바람에 두 형제가 한 유치장에 갇히게 됐다.

A(60)씨 부부는 4일 오후 '아들이 붙잡혀 있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큰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광주 북부경찰서를 찾았다.

허씨의 큰 아들은 지난해 7월 자신이 일하던 북구 오치동 중국음식점에서 음식값 1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붙잡혔다.

면회시간을 기다리던 A씨 부부는 자신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작은 아들(22.공익요원)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남의 이름을 도용해 개설한 휴대전화 구입비와 사용료를 내지 않아 기소중지된 상태였던 작은 아들이 '형을 면회하겠다'며 제 발로 경찰서에 걸어 들어온 것이다.

면회를 마친 A씨는 1년여만에 본 큰 아들은 유치장에 갇혀 있고 작은 아들마저경찰에 쫓기고 있는 사실에 낙담, 답답한 속사정을 경찰관에게 털어놓고 말았다.

A씨는 담당 경찰관에게 "두 아들 때문에 속 상해서 못 살겠다.

아마 작은 아들도 수배돼 있을 것"이라고 무심코 내뱉었다.


A씨의 하소연을 들은 경찰관은 곧바로 작은 아들에 대해 수배조회한 끝에 지난 5월 곡성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기소중지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의 아들들은 3시간여 동안 유치장에서 함께 지내다가 동생은 곡성경찰서로신병이 넘어갔으며 형은 이튿날까지 유치장 신세를 져야했다.

경찰은 공익요원 신분으로 집행유예 기간인 데다 추가범행까지 적발된 동생에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형에 대해서는 검찰에 석방건의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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