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은 `못생긴 호박'을 주제로 한 독특한 축제가 27일부터 5일간 열린다고 5일 밝혔다.
호박축제가 열리는 곳은 집집마다 호박이 덩굴째 굴러다닌다는 장흥군 회진면진목마을. 조그만 해안가에 130가구 정도가 살고있는 이곳은 장흥군이 올해 지정한 생태체험관광 마을로 농가소득과 마을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몇해전부터 주민들 스스로호박을 심은 것이 축제로까지 이어졌다.
주민들이 틈날 때마다 심은 호박이 지금은 100여종으로 늘었으며 쉽게 보기 힘든 관상호박과 식용이 가능한 미니 밤호박 등도 직접 볼 수 있다.
이처럼 마을 곳곳에 널린 호박들이 자라면서 올해부터 다양한 모습과 색깔들로독특한 분위기를 풍겨 장흥지역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 사람들에게까지 입소문을 탔다.
아직 호박이 채 자라지 않은 올봄부터 사람들이 몰려 벌써 3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여기에 힘입은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축제를 준비했고 축제기간에는 관상용 호박과 식용호박 등 100여종의 다양한 호박을 보면서 맛까지 볼 수 있는 먹거리 축제로열린다.
호박이 국수와 미니 밤호박 요리, 술, 식혜, 튀김 등으로 상품화되는 과정도 실감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 축제 기간 100㎏이 넘는 초대형 호박을 들어보는 행사도 열리며 호박 쌓기,500m 호박 터널 걸어보기, 호박그림 그리기, 호박이름 짓기 등 다양한 이색 체험행사도 곁들여 선보인다.
장흥군 관계자는 "호박나라 진목마을은 특허청 상표로 호박을 주제로 한 547종을 특허출원을 해놓을 정도로 상품화 가치가 높다"며 "진목마을을 관광지는 물론 호박의 육종과 육묘를 연구하는 호박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있음>> (장흥/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