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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상의 전 부회장·엘지3세 ‘코스닥 작전’

등록 2011-05-10 20:26수정 2011-05-10 22:36

주가조작 ‘꾼’들 동원하고 허위사실 퍼뜨리고…
검찰, 상장기업 19명 적발
110억 상당 주식 추징처분
시세차익을 노린 허위사실 유포, 경영권 방어와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시세조종 등 코스닥 상장사의 갖가지 주가조작 범죄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2·3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용하(62)씨 등 17명을 기소하고 2명을 기소중지 처분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코스닥 상장기업인 ㅇ사 대표 박씨는 자신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법인 ㅎ사와의 합병을 쉽게 하려고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합병 과정에서 매입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가조작 ‘전문가’들에게 사례하겠다고 약속하고 ‘작전’을 의뢰했다. 전문가 4명은 고가·허위매수 주문, 가장·통정매매 등을 통해 2008년 3월 3990원이던 ㅇ사의 주가를 3개월 뒤에 7200원으로 끌어올렸고, 박씨는 이 과정에서 부당이득 8억3688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박씨는 작전 성공에 따른 사례금의 액수를 놓고 전문가들과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는 이들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이들 중 1명이 구속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박씨는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일반 투자자들의 진정으로 검찰 수사망에 걸려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아들 명의의 비상장법인을 흡수 합병하면 아들의 ㅇ사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며 “회사와 경영권 세습을 위해 합병을 추진했고 주가조작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엘지(LG)가의 3세인 구본현(42) 전 엑사이엔시 대표는 신소재 개발업체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추정 매출액을 거짓으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조작에 나서 2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구씨는 직원대여금 형식으로 회삿돈 765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의 약속어음을 개인 채무 담보물로 제공한 100억원대 배임 혐의도 확인돼 결국 구속 기소됐다.

또다른 ㅇ사의 장아무개(47) 사장은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려고 주가조작에 나섰다. 장씨는 2008년 2월부터 1개월 동안 허위주문,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이 회사 주가를 515원에서 955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고, 90억여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아무개(42)씨는 ㅌ사를 인수하면서 빌린 돈을 갚으려고 2009년 5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주가조작에 몰두해 143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범죄 수익을 박탈하기 위해 주가조작 사범이 보유한 주식 등 모두 110억원에 이르는 액수를 추징 보전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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