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이어 FCI에도 공식 등록
천연기념물 제 53호로 지정된 진돗개가 세계적인 명견 반열에 우뚝 서게 됐다.
한국애견연맹은 진돗개가 지난 5월 10일 영국 황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켄넬클럽(KC) 등록에 이어 6일 세계애견연맹(FCI)에도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애견연맹 관계자는 "지난 1995년 진돗개가 FCI에 임시 등록된 이후 10년간 추진해 온 진돗개의 국제화 사업의 마지막 절차로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FCI 총회에서 세계 공인견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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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8년 10월18일 오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열린 제14회 우수 진도견 선발대회에서 북한의 명견 풍산개 '두산이'(왼쪽)와 진돗개 '진돌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용맹을 겨루고 있다. 유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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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국애견연맹 박상우 총재는 FCI 총회 연설을 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FCI 국제 공인견으로 승인된 진돗개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앞으로 진돗개의 세계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FCI 회원국 대표들의 지지를 받았다.
'진도견 공인 추진위원회' 이병억 위원장은 "이 총회에서 진돗개가 세계가 인정하는 명견이 됐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진도군이 결단을 내려 진돗개의 외부 반출을허용하고 이날 총회에서 확정된 진돗개 국제적 표준을 공유, 진돗개의 질적 향샹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독일이 현재 세퍼트, 도베르만 등을 FCI에 등록시킨 이후 애견 수출로만 연간 2조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제 80여개의 회원 국가에 진돗개 국제공인 혈통서가 발급돼 진돗개의 수출길도 활짝 열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아르헨티나 애견연맹을 방문, 진돗개 1쌍을 기증하고 사육 지침서도 전달했다.
연맹측은 이번 진도견 국제공인을 계기로 풍산견, 삽사리의 FCI 공인등록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 현지에는 한국 교민들에 의해 보급된 진돗개가 150여 마리에 달하며 이번 공인을 계기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FCI는 전세계 8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영리 단체다. (진도/연합뉴스)